파이썬 시니어 개발자

최근에 회사에서 파이썬 시니어 개발자 포지션을 열어두고 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팀에 잘 맞는 분을 찾지 못해 조금씩 지쳐가던차에 우연찮게 SNS에서 파이썬 시니어 개발자의 채용과 관련된 회고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글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파이썬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발해온 회사가 잘 성장하고 있던 어느 시점에 시니어 개발자를 채용하는것에 어려움이 있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생각해보니 만약 적절한 시점에 시니어 개발자의 풀이 월등히 큰 JVM 기반 언어로 넘어가거나 어느정도 파이썬과 공존하는 시도를 했더라면 당시에 회사가 겪던 채용의 어려움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회고입니다.

저도 파이썬 시니어 개발자를 팀원으로 뽑으려고 노력하는 입장에서 꽤나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현재는 파이썬 시니어 개발자의 풀이 JVM 에 비해서 작기 때문에 채용하는것의 난이도가 더 높은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파이썬 시니어 개발자의 숫자는 적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는데요. 파이썬으로 서비스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파이썬으로 서비스를 성공시키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공한 서비스를 만든 개발자들이 자연스럽게 시니어로 성장할 수 있었을테고, 좋은 인력들이 몰리며 좋은 경험을 가진 시니어 개발자들이 많아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며 채용 풀이 성장해 나갈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장 그런 순환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당장 채용이 필요한 회사에서는 고민이 많아질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요구하는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에 숙련된 시니어를 채용한다고 하는 방식이 가능하겠지만 회사와 시니어 개발자 모두 꽤나 도전적인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긴 할 것 입니다.

이와 관련한 생각들을 해보고 있으니 지금까지는 제가 꽤나 파이썬에 치중된 백엔드 개발자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파이썬을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지만 한 가지 언어에 집중할 수록 다른 언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것은 경계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다른 언어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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